무엇보다 검색능력이 타사 내비에 비해 압도적이어서 만족스럽다. 상호명이 약간 다르다거나 상호가 아니라 그냥 주소를 넣는다거나, 상호가 두 단어일 때 두 단어의 순서가 바뀐것, ‘강원도 편의점’처럼 지역과 추상어의 결합도 가능했다. 다른 내비게이션들도 되기는 되는데 매우 기능이 약해서 검색이 안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길안내 UI도 첫인상과는 달리 괜찮았다. 첫인상은 굉장히 허접해보이는데, 허접해 보이는 와중에도 보여야 할 정보가 보이지 않는다든지 하는 일은 없었다. 예전에 티맵을 쓰다가 티맵이 갈수록 자꾸 골목길로 안내를 한다든지 뻔한 길을 놔두고 돌아가는 길을 알려주는 일이 잦아져서 맵피, 올레내비, 현대자동차기본내비를 돌아가면서 썼다. 자동차 기본 내비는 자동차와의 일체감이 훌륭하고 예전처럼 구리지 않아서 충분히 그것만으로도 실사용이 가능하나 실시간 교통상황의 반영이 느리고, 올레내비는 너무 샛길로 빠지지도 않고 그렇다고 대로로만 가지도 않는, 정말 훌륭한 길을 알려주지만 UI가 너무 좋지 않아서 운전하면서 보기가 힘들다. 안내음성도 과속구간에서는 너무 시끄럽고, 빠지는 길에서는 어디에서 빠진다고 알려주는 타이밍이 타사 내비에 비해 좋지 않다. 지금 어디쯤 왔는지 보려고 해도 글씨가 너무 작아서 보기가 힘들다. 자동차 기본내비는 화면이 크다보니 이런점에는 절대적 우위에 있었다. 맵피는 이 둘의 균형이 아주 좋다. 길도 너무 어렵지 않으면서 적당히 빠른 길을 잘 알려주고 UI도 알아보기 좋고 음성안내도 적절하고. 나름 만족스러웠다. 다만, 균형이 좋다는건 어느것 하나 뛰어난 것이 없이 무난하다는 말도 되어서 ‘좋은 길’을 더욱 선호하는 나로서는 UI가 조금 불편해도 올레내비를 자주 사용하게 된다. (김기사는 그 어느것 하나 장점이랄만한 것이 없어서 두세번정도 사용해보고 곧바로 제외했다.)
네이버 내비는 위에 나열한 내비중에는 (당연하게도) 맵피에 가장 근접한데, 목표점 검색이 빠르고 정확해서 몇번 사용해보니 다른 내비가 너무 불편하게 느껴졌다. 위의 내비들은 공통적으로 동작이 느려서 ‘다들 그러니 원래 그런것이려니’하고 사용해왔는데 목표점 검색/설정/안내 - 이 세 동작이 빠르게 연결되는 내비를 써보니 다른점들은 다 고만고만하게 느껴진다. 앞으로는 네이버 내비를 주로 이용하게 될것 같다.